주인님 선호채널 자동으로 찾아준다

입력 2013-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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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제조사들이 알아서 선호 콘텐츠를 찾아주고 한층 강화된 음성·동작 인식 기능을 적용한 ‘2013년형 스마트TV’를 잇달아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TV’(위)와 LG전자의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 더 똑똑해진 2013년형 ‘스마트TV’

채널 자동 추천 등 시청습관까지 인식
삼성, 다시보기·앱스 등 5개 화면 구성
LG ‘나우온’, 연결된 방송정보 한눈에
손가락 인식·패턴 제스처 기능 강화도

TV가 내 마음까지 읽는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TV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잇달아 2013년형 스마트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양사는 올레드(OLED)와 울트라 고화질(UHD) 등 화질 경쟁을 벌이는 한편 새로운 스마트 기능을 구현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선호하는 채널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더욱 진화된 인식 기술을 구현해 보다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원하는 콘텐츠 척척 찾아준다

2013년형 스마트TV의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TV도 스마트폰처럼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19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공개한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는 5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는 ‘온 티비’와 ‘영화 & TV 다시보기’, ‘앱스’, ‘소셜’, ‘사진·동영상·음악’ 등 다섯 개 화면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주문형 비디오(VOD), 인터넷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제품을 켜는 순간 나오는 실시간 방송 ‘온 티비’를 시작으로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나 시청 이력 등을 분석해 현재 방영하고 있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추천해 준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LG 시네마 3D 스마트TV’도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보다 쉽고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나우온’ 기능을 이용해 지상파와 케이블 TV, IPTV 등 사용자가 연결한 모든 방송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조인성 나오는 드라마 찾아줘”

음성·동작인식 기능도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뤄냈다.

‘삼성 스마트TV’는 별도 음성 명령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특히 기존처럼 방송국 이름이나 채널 번호, 특정 검색어 등 간단한 단어만이 아니라 ‘이번 주말에 OOO이 나오는 드라마 찾아 줘’와 같이 배우와 시간, 장르 등 복합적인 언어도 이해하고 반응할 정도로 음성인식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동작인식 기능도 진일보했다. 지금까지는 한 손 동작만 인식했지만,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 TV는 양손의 움직임을 파악해 양손으로 화면의 사진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삼성 스마트TV는 또 터치패드가 있는 ‘스마트 터치 리모콘’을 제공한다. 이 리모콘에는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하는 필기 인식 기능이 있어 원하는 채널 숫자를 쓰면 해당 채널로 이동이 가능하다.

‘LG 시네마 3D 스마트TV’는 Q보이스 매직리모컨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형 언어도 척척 알아들을 수 있다. 동작을 인식하는 ‘패턴 제스처’ 기능도 강화했다. 리모컨을 쥔 채 숫자를 그리면 해당 번호의 채널로 이동한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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