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코끼리 감독의 새끼코끼리 찾기

입력 2013-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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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응룡 감독.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 이상훈 주고 길태곤 영입
“군 문제도 해결”…트레이드 요청 성사
송창현 이어 덩치 큰 신인 투수에 눈독


한화는 1일 외야수 이상훈(26)을 내주고 투수 길태곤(22·사진)을 데리고 오는 1대1 트레이드를 삼성과 단행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응룡 감독님이 개성고 시절부터 체격이 크고 시속 145km의 빠른 공을 던졌던 길태곤을 계속 지켜보셨다고 했다”며 “‘군 문제도 해결했고 재능이 많은 인재’라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성사됐다”고 밝혔다.

길태곤. 스포츠동아DB


길태곤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우완투수다. 1군 기록은 없지만 키 187cm, 몸무게 100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고 있다. 포수를 하다 고교 때 투수로 전향했음에도 14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성에 지명됐다. 김 감독도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길태곤을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심히 지켜봤고, 한화 감독을 맡은 뒤 그를 데려오기 위해 몇 차례 삼성의 문을 두드렸다.

김 감독이 길태곤을 데려온 것은 팀 리빌딩의 일환이다. 김 감독은 투수진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 사령탑 취임 직후 베테랑 장성호를 롯데에 내주고 아직 1군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2013년 신인 투수 송창현을 선택하는 파격 트레이드를 감행했고, 이번에도 발이 빠르고 근성 있는 외야수 이상훈을 내주고 신인급 투수 길태곤을 데려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어린 투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며 ‘될성부른 떡잎’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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