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고소인 A씨, 카톡 메시지 전문 공개…왜?

입력 2013-03-05 13: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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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를 고소한 A씨와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김모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사진제공|고소인 A측 법률사무소

박시후를 고소한 A씨와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김모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사진제공|고소인 A측 법률사무소

성폭행 혐의로 연기자 박시후(35)를 고소한 A씨가 담당 변호인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한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김모 씨와 나눈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고소인 A씨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김수정 법률사무소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 피해 사실을 인식한 이후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과정에서 피의자 측에 어떠한 연락을 취한 적이 없으며 이후에도 피의자 측이 취한 연락에도 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회에 걸쳐 합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그와 어떠한 공모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소명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 측은 “박시후 외 1명에 대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 피의자 측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마치 피해자가 허위사실을 신고한 것처럼 주장하는 등으로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가 초래되고 있어 반박 성명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사건 다음날 오후 A씨와 김씨가 주고 받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사건 다음날인 15일 낮 12시55분부터 오후 4시29분까지 나눈 대화 내용이다.

김 씨는 이날 A씨에게 “오빠 먼저 나와서 미안 집에 일이 있어가지고. 오빠랑 헤어지면 전화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답하지 않았고, 김 씨는 오후 3시47분에 “속 괜찮아?”라고 물었다. 이후 대화가 이어졌다.

A씨는 “아직도 술이 안깨. 나 어제 진짜 미쳤나봐ㅜㅜ. 아아ㅜㅜ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말했다.

김 씨가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 줄은 몰랐다. 기분 완전 업돼서. 약먹어 속아프니까“라고 하자 A씨는 ”ㅜㅜ 게다가…에휴 ㅜㅜ 지못미 ㅜ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씨는 “너 실수한 거 없다. 재밌게 놀면 그만이야. 이따 클럽이나 가자”라고 답했다.

A씨는 “에흐 ㅋㅋ 엘○○(클럽이름) 간다 했지?”라고 물었고 김씨는 “응. 우리 ○○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깜짝 놀랐다)”이라는 답을 보냈다.

이에 A씨는 “ㅋㅋㅋㅜㅜㅜ놀리냐.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 거 ㅜㅜ”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오빠랑 있었어야 되는 거임? 같이 자려고 했는데 침대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온거야~”라며 당시 정황을 밝혔다.

A씨는 “에잇!! ㅜㅜ 아 예상밖의 일이라 진짜 ㅋㅋ…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씨는 “ㅋㅋ나도 어제 취해서 아혀. 술 다신 안마셔. ○○도 먹지마 응?”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나 술 안먹어 원래 ㅜㅜ 일부러 어제 오빠때문에 마신 거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A씨의 변호인은 박시후가 A씨와 “마음을 나눴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박시후와 술자리를 함께했다가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며 18일 박시후를 고소했다. 또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김모 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4일 박시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 측은 고소인 A씨, A씨의 지인 B씨,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C씨 등 3명을 무고·공갈미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B씨는 A씨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로, 사건 이후에도 A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고소건과 관련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후 측은 B씨가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박시후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소속사 대표 역시 이번 A, B씨와 함께 고소를 의논하고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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