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말춤’ 안무가 없었다면 그 정도의 인기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카라의 일본 진출도 ‘엉덩이춤’ 안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 가요계에서도 각 아티스트만의 개성이 담긴 특별한 안무가 없다면 히트곡이 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비슷한 그룹이 많아 차별화 된 보컬이나 안무가 필요하다.
특히 K-POP 음악을 좋아하는 해외팬들은 한국 보이그룹의 파워풀한 칼군무와 걸그룹의 섹시한 춤을 선호한다. 이들의 안무를 통해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해외팬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춤을 추며 커버댄스 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활동 중인 인기 남성그룹 틴탑은 손털기-어깨털기-몸털기 ‘3단 셰이크춤’으로 중독성을 일으키며, ‘틴탑 쉐이크’란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몰고 있는 ‘할렘 쉐이크’의 한국판 버전이라 불리는 ‘틴탑 쉐이크’는 대기실 버전, 연습실 버전, 걸그룹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패러디 되면서 2013년 가요계 안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까지 온라인 음악차트에 장기 집권한 걸그룹 씨스타19 역시 슬픈 감성 힙합곡 ‘있다 없으니까’에서 투명한 의자 위에서 춤을 춰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착시 안무’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신곡 ‘기대해’의 섹시한 멜빵춤과 레인보우의 신곡 ‘텔미텔미’(Tell me Tell me) 포인트 안무 ‘엉덩이 웨이브’또한 대중들에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중이다.
이렇게 노래를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포인트 안무’는 모든 그룹들이 컴백하기 전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다. 어떤 안무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티오피 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