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스포츠동아DB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시범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불안감을 드리웠으나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절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얘기다.
벌랜더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무실점 7탈삼진의 쾌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올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01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5개의 홈런을 내주는 등 에이스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러나 개막전 호투로 주위의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켰다.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하지 않는 에이스의 관록투가 빛났다. 벌랜더는 1회 첫 타자 애런 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후속 조 마우어에게 3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에도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무실점 처리.
4회 선두타자 저스틴 모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5회에는 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시 윌링햄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벌랜더는 6회 마운드를 드류 스밀리에게 넘겨주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91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디트로이트는 1회 3안타로 선취 2득점하며 벌랜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오마 인판테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디트로이트는 6회와 7회 1실점하며 한 점차까지 쫓겼으나 8회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한 점을 더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마무리로 나선 필 코크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