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겸 연기자 수지(배수지)는 쉬지 않고 소리 내 웃었다.
이승기와 첫 호흡을 맞추는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의 제작발표회 내내 웃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2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지는 이승기를 “선배님”이라고 불렀지만 “촬영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아주 자연스럽게 오빠로 호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연기와 가수 분야에서 모두 선배인 이승기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선배님이라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먼저 다가와 줘 더 편해질 수 있었다. 첫 인상도 좋았지만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생각보다 재밌으시고 주변도 잘 챙겨주신다. ‘볼매’(볼수록 매력)다”고 매력을 전했다.
주인공 수지와 이승기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구미호 최강치(이승기)가 인간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극중 수지는 최강치를 지켜주는 남자보다 더 서글서글한 성격의 무예교관 담여울을 연기한다.
극의 중요 포인트가 될 반인반수 콘셉트에 끌린 수지는 “제가 반인반수가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대본을 보자마자 참여하고 싶었다”고, 이승기 역시 “대본을 보고 드라마가 아닌 만화 같다는 느낌을 받아 연기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감독님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줬다”고 말하며 공감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 두 연기자에게 신뢰를 보냈다.
신 PD는 “지금까지 작업했던 배우들에 비해 연령대가 낮아졌다. 수지를 처음 봤을 때가 19세였으니. 처음에는 연기자로 어떨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연기력이 안정됐다. 배우들 믿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수지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첫 연기를 시작하며 ‘국민여동생’이란 타이틀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친구 아이유도 응원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 중인 아이유에 대해 “시간이 없어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모니터하면서 문자메시지로 응원하고 있다. 작지만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된다”고 했다.
덧붙여 “‘국민여동생’ 타이틀은 영광이다. 언제 또 가져보겠냐. 너무 큰 수식어라 주변의 시선으로 모든 행동들에 부담감이 크고 책임이 느껴지지만 더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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