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포스터. 사진제공|MBC
같은 제목의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바로 ‘남자가 사랑할 때’. 세 작품은 모두 우연히 만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처절한 또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다. ‘같지만 다른 느낌’의 세 작품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가 3일 선보였다. MBC가 이날 첫 방송한 새 수목드라마로, 송승헌 신세경이 주인공이다. 송승헌은 어머니로부터 버림 받고 가족을 잃은 상처를 지닌 사채업자. 우연히 만난 여자 신세경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묘한 끌림을 느낀다.
6일에는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가 순수함을 강조하며 무대에 오른다. 1990년대 코드에 첫사랑의 감성으로 청춘의 사랑을 그린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황정민과 한혜진이 주연으로 나서, 밑바닥 인생을 살다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남자와 그의 순정에 마음을 여는 여자의 이야기. 거친 인생을 살아온 남자가 한 여자로 인해 삶이 바뀌어간다.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의 한 관계자는 “제목 변경도 논의했지만 당초 기획대로 밀고 가기로 했다. 어느 한 작품이 잘 돼 ‘윈윈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제목이 좋은 의미로 기억돼 서로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하나라도 혹평을 받는다면 제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와 혹여 또 다른 악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