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원 대회新…여자 평영 샛별이 떴다

입력 2013-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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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 여고부 평영 200m 우승자 양지원. 박영철 동아일보기자 skyblue@donga.com

■ 제85회 동아수영대회 5일째

여고부 평영 200m 결선 2분24초67 우승
일반부 200m 우승자 정다래보다 기록 우수


한국수영 여자 평영에서 ‘샛별’이 떠올랐다.

양지원(16·소사고1)이 3일 광주 염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5회 동아수영대회 5일째 여고부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4초67(대회신기록) 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2위 권민지(서울체고·2분28초85)를 4초 이상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일반부 평영 200m 결선에선 정다래(수원시청)가 2분27초57로 백수연(강원도청·2분27초63)을 0.06초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여자 평영 200m 한국기록(2분24초20) 보유자 정슬기(전북체육회)는 2분33초33으로 김슬비(아산시청·2분30초50)에게 뒤져 4위에 그쳤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는 1일 여자일반부 평영 100m에서 1분10초45로 4위에 그치며 백수연(1분09초33)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여자일반부 우승자 정다래(2분27초57)보다 좋은 기록으로 여고부 정상을 차지한 양지원은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이미 평영 50m와 100m에서도 1위에 올라 3관왕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평영은 백수연, 정다래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최근 전성기를 맞았는데, 여기에 샛별까지 등장한 것이다. 양지원은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언니들보다도 우수한 기록을 냈다.

양지원, 정다래, 백수연은 모두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2분27초88)을 통과하며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경영대표팀 안종택 감독은 “정다래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영법으로 바꿨다. 부상을 이겨내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백수연은 부정맥을 이겨내고 훈련의 성과를 내고 있어 세계선수권에서 기대가 크다. 양지원은 특히 지구력이 향상됐다”고 3명의 선수를 평가했다.

한편 남자일반부 평영 200m 결선에선 주장훈(오산시청)이 2분13초64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한국기록(2분11초17) 보유자 최규웅(부산중구청·2분14초98)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평영 100m에서 최규웅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던 주장훈은 대회 2관왕이 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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