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양유업 압수수색…제품 강매·떡값 요구 의혹 조사

입력 2013-05-06 17: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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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압수수색

‘남양유업 압수수색’

남양유업 본사의 30대 영업 사원이 50대 대리점 점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통화기록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화가 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지난 2일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3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통화기록 파일이 공개되기 하루 전이다.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전산 자료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했다”며 지난달 검찰에 남양유업을 고소한 상태다.

협의회 측은 “남양유업이 유통 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무리하게 많은 물량을 대리점주에게 떠넘기고, 명절 때마다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측은 맞고소로 대응하다 욕설 파문에 연루된 직원의 사표를 수리하고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불공정거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남양유업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공개된 통화내용에 따르면 남양유업 영업사원은 “죽기 싫으면 (제품) 받아요. 죽기 싫으면 받으라고요. XXX아, 뭐 하셨어요? 당신 얼굴 보면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00아! 네가. 자신 있으면 xx, 들어오든가 xxx야! 맞짱 뜨게 그러면…” 등 반말은 물론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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