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민감한 리즈의 속사정

입력 2013-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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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 스포츠동아DB

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30·사진)는 10일 롯데와의 경기를 위해 사직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마운드부터 찾았다. 롯데 선수들이 잠시 타격훈련을 멈춘 사이 주키치와 함께 마운드에 올라 투구판과 땅을 밟아봤다. 이어 타격훈련을 준비 중인 롯데 포수 강민호에게 마운드가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도 물었다. 리즈는 “마운드의 흙 등 지난해와는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즈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첫 사직 원정이라 등판하기 전에 마운드 점검은 필수다. 그러나 리즈가 마운드 상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LG 투수들 가운데 마운드 상태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인 리즈는 마운드 적응력이 떨어지면 제구력이 크게 흔들린다. 이번 시즌 들어선 한결 나아진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날은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다. 리즈에게 마운드 점검은 단순한 체크 이상으로 중요하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리즈가 제구가 많이 흔들리는 날 이유를 물어보면, 마운드 상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경기장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워낙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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