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할리우드 공습 “뒤집기” 한국영화 반격

입력 2013-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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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아래사진). 사진|동아닷컴DB·MCMC

■ 미리본 여름 극장가 대전

몰려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맨 오브 스틸’ ‘월드워Z’ 등 내달 개봉
900만 열풍 ‘아이언맨3’ 이어 대공세

만만찮은 한국영화 부활 선언

김수현 주연 ‘은밀하게 위대하게’ 뜨거운 관심
‘감시자들’ ‘미스터 고’ 등 흥행 기대감

‘아이언맨3’가 끝은 아니다.

6∼7월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몰려온다. 900만 돌파를 앞둔 ‘아이언맨3’ 파워에 밀려 3개월째 흥행 가뭄에 시달려온 한국영화도 다시 반격을 준비 중이어서 치열한 스코어 경쟁이 예상된다.

4월25일 개봉한 아이언맨3’는 19일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900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10년 ‘아바타’에 이어 외화로는 두 번째로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같은 ‘아이언맨3’의 여세를 몰아 극장가 장악을 노리는 할리우드 대작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우선 6월13일 슈퍼맨의 새로운 시리즈를 여는 ‘맨 오브 스틸’이 개봉한다.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둔 ‘인셉션’, ‘매트맨’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았고 ‘300’으로 새로운 액션 장르를 개척한 잭 스나이퍼 감독이 연출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6월20일 개봉하는 ‘월드워Z’는 국내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일찍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재난이 닥친 지구의 혼돈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 블록버스터로 시선을 끈다. 이어 7월에는 휴 잭맨 주연의 인기 시리즈 ‘울버린’, 브루스 윌리스와 이병헌이 주연한 ‘레드2’가 각각 관객을 찾는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한국영화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아이언맨3’가 극장가를 점령하다시피 한 최근 한 달 사이 ‘전국노래자랑’ ‘고령화가족’ ‘미나문방구’ ‘몽타주’ 등 소재와 장르, 탄탄한 짜임새의 작품이 대거 개봉했지만 1위 탈환에 실패한 한국영화계는 여름 시즌을 또 다른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전망이다. 2월 개봉작 ‘신세계’ 이후 2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며 화제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영화는 6월5일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웹툰 사상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히트작을 스크린으로 옮긴데다 김수현의 첫 주연영화로 관심이 뜨겁다. 7월부터는 흥행 배우와 감독들이 대거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7월4일 설경구와 정우성이 만난 ‘감시자들’, 7월17일 김용화 감독이 만든 3D영화 ‘미스터 고’가 각각 개봉한다. ‘아이언맨3’의 흥행 독주 속에 그 기세를 이어받을 할리우드 대작들과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필사적인 흥행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화하는 셈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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