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서피스 프로 6월 11일 국내 출시, 그런데.. RT는 내놓은 자식?

입력 2013-05-21 1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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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윈도8의 기준을 세우고자 제작한 태블릿PC 서피스 프로, 서피스 RT를 6월 11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2월 미국에 제품을 출시한 후 4개월 만이다.


MS는 21일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서피스 프로, RT의 기능을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피스는 운영체제만 공급한다는 기존 전략을 뒤집고 MS가 직접 제작한 태블릿PC다(마치 애플처럼). MS는 서피스로 이득을 얻기보다 침체된 PC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윈도8 태블릿PC 보급의 기수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직접 판매하는 레퍼런스(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넥서스(NEXUS)'와 같은 처지다.

서피스 프로는 풀HD 해상도(1,920x,080)의 10.6인치 화면을 탑재했고, 두께 13.5mm 무게 903g의 윈도8 태블릿PC다.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 4GB 메모리(RAM)를 내장했다. 그래픽 프로서는 인텔 HD4000으로,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 간단한 캐쥬얼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외부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이며, 뒷면에는 제품을 거치할 수 있는 스탠드가 붙어있다. 또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SDXC, 64GB 이상 지원), USB 3.0 단자x1, 미니DP(Display Port), 전자펜(1,024 단계 펜 압력 감지) 등을 지원한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한번 완충해 영화 감상 시 약 3시간, 웹 서핑 시 약 5시간이다.


서피스RT는 쿼드코어 ARM 프로세서(스마트폰, 태블릿PC용 모바일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테그라3와 윈도RT를 내장한 태블릿PC다. 윈도RT는 MS가 제작한 태블릿PC용 운영체제다. 생김새는 윈도8과 유사하지만, 실은 전혀 다른 운영체제이니 주의해야 한다. 기존 윈도용 응용 프로그램은 윈도RT에서 실행할 수 없으며, 윈도RT 전용 응용 프로그램만 실행할 수 있다. 크기는 프로와 비슷하지만 훨씬 얇고 가벼우며, MS 오피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MS 도정한 이사는 "사용자를 위해 프로, RT를 동시에 발매하고, 터치커버, 전자펜 등 주요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할 것"이라며, "오는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서피스 프로, RT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강남역과 용산에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5월 22일부터 하이마트에서 예약 판매를 개시하며, 6월 11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서피스 프로 64GB 모델 110만 원, 128GGB 122만 원이고, 서피스RT 32GB 모델 62만 원, 64GB 모델 74만 원이다.


서피스RT는 내놓은 자식?

이날 행사에서 MS는 줄곧 서피스 프로만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MS 오피스를 실행해 생산적인 작업에 적합하다는 점, XBOX360과 연동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 기업이 원하는 보안 기능을 모두 충족하는 점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어디에도 서피스RT의 차례는 없었다. 대학생 개발자가 올라와 여러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지만, 경쟁 태블릿PC보다 딱히 나은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윈도RT용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역시 지지부진한 만큼(자막을 인식하는 동영상 플레이어조차 없다), MS가 윈도RT와 서피스RT 사업에 별다른 의욕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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