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인수와 그의 아내 곽복화 씨. 사진출처 | KBS2 ‘여유만만’ 방송 캡처
가수 박인수의 아내가 남편과의 이혼사유가 생활고였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박인수와 그의 아내 곽복화 씨, 아들 백진서 씨가 출연해 3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날 아내 곽 씨는 결혼한 지 5년 만에 이혼 후, 37년 간 남편을 보지 않고 살았다며 “생활, 경제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 분유값을 갖다 주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인정이 많다. 갖고 있는 돈을 다 털어줄 뿐 아니라 입고 있는 옷까지 벗어줄 정도다. 당시 하루 행사가 세 네 개 씩이었다. 얼굴은 보기 힘든데 가져다주는 돈은 한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곽 씨는 “젊은 시절 남편이 외도도 여러 차례 했다. 결혼 전 가족에게 절대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당시 난 23살이었다. 힘들었지만 그 생활을 친정에 말할 수 없었다”며 “더는 참지 못하고 이혼하기 위해 어린 아들과 야반도주를 했다. 밤 기차를 타고 친정 부산으로 갔다”고 고백했다.
곽 씨는 “길거리 레코드 가게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도 듣기 싫은 만큼 남편에 대한 미움이 컸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