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 5월 다섯째 주 - 27인치 모니터, 대세가 되다

입력 2013-05-30 18: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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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이 편리하다고는 하지만, 직접 매장을 돌고 물건을 만지며 쇼핑을 하는 재미에는 비할 수 없다. 특히 국내 최대의 전자상가인 용산전자상가는 IT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는 곳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용산에선 어떤 제품이 꾸준히 팔렸는지, 그리고 어떤 흥미로운 신제품이 등장했는지 알아보자.

알파스캔 AOC 2757 IPS LED 모니터

2~3년전의 모니터 시장은 22인치와 23인치 제품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요즘은 27인치 제품이 대세다. 대화면 패널의 가격이 많이 내려간데다 고해상도를 갖춘 영화나 게임이 대거 보급되면서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현재 용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7인치 모니터는 알파스캔의 AOC 2757이라 한다.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삼성이나 LG 제품보다 저렴한 33만원이다.


물론 그렇다 하여 성능까지 저렴하진 않다. 풀HD급 해상도 지원이나 LED 백라이트야 요즘 나오는 모니터라면 거의 기본이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색감이 좋고 시야각이 넓은 IPS 방식 패널을 탑재하고 있는데다 게임기나 셋톱박스를 연결할 때 유용한 HDMI 포트가 2개나 달린 점은 정말 큰 장점이다. 디자인도 제법 봐줄만하다.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열심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알파스캔의 건투를 빈다.

이모텔리 유에너스 SMART X OTG USB 메모리

어지간한 현대인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다는 스마트폰, 그리고 휴대용 저장장치의 대명사인 USB 메모리, 이 두 가지는 아마 가장 대중적인 IT기기일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기기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과정은 은근히 번거롭다. 스마트폰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USB메모리를 PC에 꽂고, 탐색기를 열어서 마우스로 탐색기를 클릭해야 하고… 사실 그렇게 복잡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이것 조차 귀찮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모텔리의 유에너스 SMART X OTG는 이런 번거로움을 간단히 해결했다. 이 제품은 PC와 연결하는 일반 USB 커넥터 외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한 마이크로 USB 규격의 커넥터를 함께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에 직접 꽂아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다만, 아이폰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이는 독자 규격의 운영체제와 커넥터를 사용하는 애플의 정책 탓이니 애매한 이모텔리를 탓하지는 말자. 32GB 용량의 제품까지 나와있으며, 가장 저렴한 4GB 제품은 1만 3,500원에 살 수 있다.

LG전자 HBS-730 블루투스 헤드셋

요 몇 년간 LG전자가 음향관련 액세서리 사업에 제법 공을 들였는데, 그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옵티머스G의 번들 이어폰인 ‘쿼드비트’ 같은 경우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고, 블루투스 헤드셋인 HBS-700도 만만치 않은 히트를 쳤다. 그리고 후속 모델인 HBS-730도 인기를 이어받아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한다.


HBS-730은 전작과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수준급의 음질과 자유롭게 휘어지는 넥밴드, 보관 시의 편의를 높이는 자석식 이어셋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다만 색상이 다소 ‘블링블링’하게 변했고 블루투스 버전이 2.0에서 3.0으로 높아져 혼선이나 끊김의 우려가 줄어들었다. 8만원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이정도 제품이 유명 외국 브랜드로 나왔으면 이보다 2배 정도 더 비쌌을 것이다.

아이락스 게이밍 마우스 M09

슬림형 키보드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락스(i-rocks)가 요즘은 마우스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만 이 쪽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 같은 선도업체들의 영향력이 워낙 강해서인지 파고드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방법밖에 없는데, 아이락스가 선택한 것은 바로 게이밍 마우스다. 그 중 야심작인 M09이 서서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아이락스의 게이밍 마우스는 M09는 FPS에서 유용한 해상도 및 응답속도 조절기능을 3단계로 세분화했고, 표면에 특수 코팅을 해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꼬이지 않는 직물 마감 케이블에 번쩍번쩍 빛나는 LED까지 더했는데 가격은 2만원대 중반으로 저렴해 부담이 없다. 게다가 요즘 컴퓨존에선 ‘일주일 우주특가’라는 다소 민망한 이름으로 아이락스 M09를 1만 7,900원에 파는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저렴하게 게이밍 마우스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좋은 기회다.

<화제의 신제품>

MSI 지포스 GTX 780 D5 3GB 그래픽카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요즘 PC시장에서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소비자층은 게이머들이다. 엔비디아나 AMD에서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용산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780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

최고의 그래픽으로 유혹한 뒤에 최악의 사양을 요구하여 게이머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라던가 ‘크라이시스3’ 같은 최신 패키지 게임을 풀 옵션으로 즐기고자 한다면 이만한 제품이 없다. 물론 88만원에 달하는 가격도 감수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5월 말 현재, 다양한 브랜드에서 지포스 GTX 780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엔비디아 레퍼런스(표준규격) 제품이라 이렇다 할만한 차이점은 없다. 가격도 비슷하니 이럴 때는 A/S가 유리한 브랜드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3년의 무상 A/S를 제공하는 MSI 제품도 고려해 볼만한 후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취재 협조 / 컴퓨존(www.compuzone.co.kr / 158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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