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배우 한효주 원톱 시대?

입력 2013-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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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가 ‘감시자들’(위 사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0대 여배우의 대표주자임을 다 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는 이미 ‘오직 그대만’(아래 사진)에서 호평 받았다. 사진제공|영화사 집·CJ엔터테인먼트·HB엔터테인먼트

내달 개봉 ‘감시자’서 돋보이는 히로인
여자로서 힘든 역도 소화…경쟁자 없네

적수가 없다.

배우 한효주(사진)가 스크린에서 20대 연기자로는 독보적인 활약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기 경험이 많은 30∼40대 배우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영화에 깊이를 더하며, 고질적인 20대 여배우 가뭄 속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한효주는 7월3일 개봉하는 영화 ‘감시자들’에서 설경구, 정우성과 호흡을 맞춰 경찰 특수감시반 신입 경찰관 역을 소화했다. 액션 연기도 눈길을 끈다. 한효주는 사실상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정우성이 “한효주의 영화”라고 말할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한효주가 영화에 본격 출연한 건 2011년 소지섭과 출연한 ‘오직 그대만’부터다. 이후 지난해 이병헌과 출연한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 고수와 호흡한 멜로 ‘반창꼬’를 연속 흥행시키며 주가를 높였다.

신인이던 2005년 코미디 ‘투사부일체’에서 여고생 역을 맡기도 했지만 어렵게 스타덤에 오른 뒤 3년 동안 무려 네 편의 영화 주연을 도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동안 멜로에 치중했던 한효주는 ‘감시자들’에서는 설경구, 정우성과 겨루며 혹독한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만만치 않은 연기력을 드러낸다. 한 영화 제작사의 대표는 “여배우가 맡고 싶어 하지만 소화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배역을 한효주가 뜻밖의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한효주가 스크린에서 펼쳐 보이는 활약상이 ‘반사이익’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효주와 동갑내기인 배우 문근영이 최근 드라마에 치중하고 있고, 20대를 대표하는 박보영, 박신혜 등이 로맨틱 코미디 등 특정 장르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한효주가 두드러져 보인다는 평가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한효주가 함께 출연했던 이병헌, 소지섭 그리고 이번에 설경구, 정우성까지 스타 배우들로부터 받는 후광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상대 배우와 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도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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