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경마’가 대세… 서울경마 출발심사도 공개

입력 2013-07-11 13: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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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고객에게 제공하는 출발 정보가 다양해지고 투명해진다.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은 7월부터 출발심사 현장을 경마고객에게 공개하고, 홈페이지에 출발 악벽마와 출발대 진입순서 정보를 게시했다.

경마에서 ‘출발’이란 경주마를 출발대에 진입시켜 총성에 맞춰 레이스에 나서는 업무를 말한다. 경주마들의 형평성이 보장돼야 해 ‘출발’은 공정경마를 위한 핵심적인 절차다.

그동안 출발심사는 주행심사와는 달리 일반 고객들에게 공개되지 않아 인기마의 출발악벽이 생길 때마다 고객의 불만이 잦았다. 이번 출발 정보 공개 확대는 이 같은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마 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됐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출발심사 현장 공개’이다. 고객들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kra.co.kr> 경마정보〉서울경마> 출발정보> 출발심사 참관)에 신청을 하면 출발심사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 선착순 신청자 5명이 매주 금요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000M 출발대 주변에서 출발 심사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

경주마들의 출발대 진입순서와 출발 악벽마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금요일 사전 공지한다. 특히 출발 악벽마 정보는 경주별 주요 악벽마의 처분, 훈련 결과와 현장조치 내역까지 세세하게 제공된다.

이번 출발 정보 공개 확대는 서울경마공원가 추진하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서울경마공원은 최근 ‘일일 명예 심판위원’, ‘경주진행 체험 프로그램’, ‘주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보안을 이유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던 ‘금단의 영역’을 개방하는 것이 오히려 경마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신뢰를 높힐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주 편성에서부터 출발, 심판, 도핑까지 경마 시행 전 과정을 공개하는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요즘 경마계에서는 “누드 경마가 대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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