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도 모자라 속옷 노출…“여가수들, 이러시면 안됩니다”

입력 2013-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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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신작 뮤직비디오에서 속옷차림으로 두 다리를 벌려 V자를 그리고 있다. 걸그룹 비키니는 뮤직비디오에서 속옷과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바엔터테인먼트·스타팩토리 엔터테인먼트

이정현이 신작 뮤직비디오에서 속옷차림으로 두 다리를 벌려 V자를 그리고 있다. 걸그룹 비키니는 뮤직비디오에서 속옷과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바엔터테인먼트·스타팩토리 엔터테인먼트

■ 가요계 ‘섹시경쟁’ 또 도마에

이정현·걸그룹 비키니 선정성 논란
핫팬츠·수영복도 모자라 이젠 속옷
자극적 포즈·노출도 갈수록 심해져
팬들 “19금 동영상이냐” 비난 쇄도

‘은밀하게, 자극적으로!’

최근 가요계가 노출을 내세운 ‘섹시 경쟁’으로 후꾼 달아오르더니 그 수위가 점차 높아지며 파격의 극단을 달리고 있다.

가수 씨엘, 이효리, 아이비, 김예림, 달샤벳 등이 펼친 섹시함의 경쟁은 이젠 웬만큼 ‘섹시미’를 강조해서는 눈길조차 끌지 못하게 한다. 스위밍수트(수영복), 반바지인지 속바지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짧은 핫팬츠였던 스타일도 이제는 ‘대놓고’ 속옷만 입거나 엉덩이를 부각시키는 등 그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3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 이정현은 파격적인 이미지를 공개하며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22일 컴백에 앞서 11일 공개한 티저 이미지 속 이정현은 싱글곡 ‘브이(V)’에 맞게 두 다리를 하늘로 들어올려 V자를 그리고 있다. 특히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양과 함께 흰색 레이스 속옷에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매어주는 가터벨트까지 드러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날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에서도 연기자 진구와 함께 침대 위에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새로운 음악과 신선한 비주얼에 맞게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당부했지만, 일부 팬들은 “선정적”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걸그룹 비키니도 신곡 ‘날 받아줘’를 발표하기에 앞서 공개한 뮤직비디오 스틸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진 속 한 멤버가 침대에 엎드려 속옷보다 더 짧은 핫팬츠를 걷어 올리며 엉덩이를 긁적이자 엉덩이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아찔함을 선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속옷을 입고 하체 부분만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본 팬들은 “걸그룹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19금 동영상인줄 알겠다”며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음악과 퍼포먼스로는 더 이상 차별성이 도드라지지 않아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걸그룹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경쟁이 과도해지고 차별을 넘어 파격을 좇게 된다. 하지만 파격도 대중의 공감을 얻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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