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리베라 9회 아닌 8회에 등판한 이유는?

입력 2013-07-17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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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하며 감동을 안겼다.

리베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랐다.

리베라가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들은 물론 선수들마저 모자를 벗어 환호하며 경의를 표했다. 리베라는 경기장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매번 경신하고 있는 리베라는 올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리베라가 세이브 상황인 9회가 아니라 8회에 등판한 것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이 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그 이유에 대해 “리랜드 감독의 생각은 만일 내셔널리그가 8회 다른 투수로부터 리드를 가져간다면 9회말이 없어져 리베라가 불펜에서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3-0으로 앞서던 아메리칸리그가 8회말 리베라가 아닌 다른 투수를 등판시켰다가 내셔널리그에게 역전을 당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 만일 8회말 내셔널리그가 역전을 했다면 리베라는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다.

리랜드 감독의 배려로 8회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자신의 통산 13번째 올스타전에서 첫 타자 진 세구라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앨런 크레이그를 좌익수 직선타, 카를로스 고메스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아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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