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이동국에 “행복했다”
[동아닷컴]
전북 현대를 떠나는 에닝요가 팀 동료였던 이동국에게 한국어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에닝요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국이형! 형이라고 불러서 많이 놀랬죠? 항상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안 불러서 미안해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그간 SNS에 포르투갈어로 글을 남겼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국어로 남겨 눈길을 끌었다.
에닝요는 이어 “형이랑 상식이형이랑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형들은 제 인생과 한국에서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들을 차지했던 사람들입니다”라며 “가끔 다툰 적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 팀이 더 잘 되기 위해서 그랬던 거 알아요”고 덧붙였다.
그는 “동국이형, 많이 보고싶을 거예요”라는 끝인사로 마무리했다.
브라질 출신인 에닝요는 지난 200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 2007년에 대구FC로 복귀했다. 2009년에 전북으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보낸 그는 4년 6개월 간 전북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에닝요는 K리그에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리며 총 214경기에 출전해 8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삼성 하우젠컵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2009년~2011년에는 K리그 대상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일레븐에 3년 연속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에닝요는 전북을 떠나 다음 시즌부터는 중국 슈퍼리그의 창춘 야타이에서 뛴다.
사진|에닝요.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