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대작으로 재탄생한다

입력 2013-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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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제타시네마

저예산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던 영화 ‘연평해전’이 대작으로 탈바꿈한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CJ)가 최근 메인 투자 참여를 확정하면서 ‘사이즈’도 바뀌게 됐다.

‘연 평해전’은 2002년 제2 연평해전을 그리는 영화. 김학순 감독 연출로 정석원, 서현진이 출연한다. 3~4년 전부터 기획돼 왔지만 투자 난항으로 제작이 지연됐고 결국 클라우딩 펀드와 배우 재능기부로 올해 1월 가까스로 촬영을 시작했다.

이달 초까지 촬영이 예정됐던 ‘연평해전’에 CJ가 투자 참여하면서 대규모 해전 장면을 추가하는 등 스케일을 키워 9월까지 촬영을 진행한다.

CJ는 ‘태극기 휘날리며’ 등 블록버스터 경험이 많은 스태프를 현장에 투입했다.

한 제작 관계자는 25일 “제작비 문제로 가장 중요한 해전 장면을 찍지 못한 채 개봉할 뻔했다”며 “제작 상황이 바뀌면서 8월 초 경남 진해에서 해전 장면을 촬영하고 CG도 상당히 보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CJ의 한 관계자도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화려한 휴가’처럼 역사적인 사건 속에 담긴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주목했다”며 “정확한 제작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촬영 분량을 검토하며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80% 이상 촬영을 마친 영화에 대한 CJ의 뒤늦은 참여를 두고 영화계의 궁금증도 높다.

충무로 한 관계자는 “투자사가 영화 기획부터 참여하는 요즘 환경에선 보기 드문 일”이라며 “최근 CJ그룹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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