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크리스 에번스 “봉준호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 극찬

입력 2013-07-29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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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크리스 에번스 “봉준호 감독은 세계 최고 감독” 극찬

“인물을 살리는 봉준호 감독의 능력은 세계 최고다.”

배우 크리스 에번스가 함께 ‘설국열차’를 촬영한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설국열차’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 에번스는 2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크리스 에번스는 편한 청남방에 면바지를 입어 친숙한 느낌을 줬다. 또 그는 영화 속 이미지와 달리 수다스런 모습을 보이는 등 의외의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설국열차’를 촬영하며 봉 감독의 능력에 대해 감탄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스크립트를 받고 감명을 받았다. 이번 촬영을 하며 세계관이 넓어졌다.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이 누구인지에 우선순위를 둔다. 스크립트는 종이 위에 적힌 글자에 불과하다. 그 글자를 영화화 했을 때 스토리와 인물을 어떻게 살리는 지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봉 감독의 능력은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이어 에번스는 “배우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또 감독은 자기 비전을 배우들에게 강요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자신의 비전을 살리며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다”며 “나와 다양한 논의를 했는데 그 사이에 신뢰가 구축됐다. 그래서 안심하고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에번스는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을 이끄는 반란의 리더 커티스 역을 맡았으며 열차 안의 온갖 억압과 불평등에 맞서며 앞쪽 칸을 향해 전진한다. 국내관객에게 ‘캡틴 아메리로’로 친숙한 에번스는 슈퍼히어로의 방패를 내려놓고 고뇌와 회환에 가득찬 커티스로 변신했다.

영화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에 생존자를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행해 적과 맞닥뜨리면서 돌파하는 이야기이다. 봉 감독이 4년 만에 들고 온 작품이며 크리스 에번스, 송강호, 틸다 스윈턴, 고아성 등 출연한다. 7월 31일 전세계 최초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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