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감독 “성추행 안했다”…선수 “감독이 거짓말”

입력 2013-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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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대표팀 오승우 총감독 혐의 부인
“女트레이너가 바빠서 직접 나섰을뿐”


여자대표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역도대표팀 오승우 총감독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선수와 그 어머니는 “오 감독의 말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오 감독은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5월 31일) 마사지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허리를 다친 선수를 치료하기 위함이었다. 남자대표팀 트레이너(여성)가 훈련장에 있었지만, 선수들 테이핑 등을 도와주느라 바빠서 내가 직접 나섰다. (마사지를 실시한) 치료실의 커튼 역시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았다. 해당 선수는 (역도)연맹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하루 전에도 나에게 안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선수의 말은 다르다. A선수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전에 허리를 다친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 사실이 있었던) 오후에는 추가적인 부상이 없었다. 보강운동 도중 감독이 불러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했다. 남자대표팀 트레이너가 바쁜 상황도 아니었다. 커튼도 닫혀 있었다. 문자메시지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국내대회 참가에 대한) 보고 차원이었다. 장거리 이동시 감독에게 보고를 하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사건 이후 충격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A선수의 어머니는 “지난 두 달간 딸이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했다. 정확한 내막도 알지 못하고 딸을 다독였던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악의적인 여론으로 인해 지금도 딸의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다. 역도계에서도 불이익을 받을까 두렵지만, 혼자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A선수는 지난 주 “오 감독이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자신의 특정신체부위를 만져 수치심을 느꼈다”며 대한역도연맹에 진정서를 냈고, 연맹은 7월 31일 긴급회의를 열어 오 감독을 1개월간 보직해임했다. 연맹은 이른 시일 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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