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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썬’ 김선형(26·SK)이 호쾌한 덩크슛으로 중국 만리장성의 벽을 무너뜨렸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 농구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을 63-59로 꺾었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에 승리한 것은 지난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준결승전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경기의 압권은 김선형이 28m 돌파 후 내리 꽂은 덩크슛이었다. 김선형은 2쿼터 3분 36초를 남기고 중국에 22-2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중국의 볼을 가로채기 했다. 이후 그의 장기인 스피드를 이용해 28m를 질주한 뒤 자신보다 26cm 가량 큰 이젠롄(213cm)의 수비를 피해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그의 덩크슛에 현지 중계 캐스터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중국은 우리가 많이 신경 쓴 팀이다. 신장 차이를 극복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을 꺾은 한국은 오는 2일 중동의 강호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