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의원, 한강 투신 전날 검찰 조사 받아

입력 2013-08-12 14: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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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이 12일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가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줄기세포 연구로 주목받은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부실회계를 눈 감아 주는 대가로 5억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 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 건과 관련해 11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애초 김 전 의원이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윤 연구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 형사제5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1일 오후 10시45분께 윤 연구위원을 무혐의로 석방했다. 돈을 받은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배달사고’를 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진상조사 대책위원장을 맡아 ‘BBK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단국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을 확정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2010년 7월 가석방된 뒤 지난 1월 복권된 김 전 의원은 옛 지역구 지역의원으로 정계 복귀했고, 지난 4월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또다시 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렸다.

한편 김 의원은 11일 검찰 조사 직후 자신의 SNS에 “미안하고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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