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체인지’ 정초신 감독 “내가 진짜 감독이 된 기분”

입력 2013-08-19 16: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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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체인지’ 정초신 감독 “내가 진짜 감독이 된 기분”

“53세에 이 영화를 찍으며 진짜 감독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정초신 감독이 영화 ‘미스체인지’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1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미스체인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진짜 감독이 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영화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몽정기’ ‘남남북녀’ ‘몽정기2’ 등을 연출하며 대한민국 섹시코미디의 명장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섹시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나 역시 철학적인 영화나 현재 회자가 되고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내 영화관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2시간의 행복한 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꿈꾸던 작은 판타지가 이뤄지길 소망한다. 이 영화도 10년 동안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남자가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는 것을 고민하는데서 출발했다.”

이어 “그래서 과거 영화 ‘체인지’ 콘셉트를 따라했다. 고백도 못한 이 남성에게 요정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자’(이수정)의 몸을 가지고 행동하고 친구와 몸을 바꾸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간직했던 사랑을 이뤄내는 방식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정초신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진실된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귀천도’ ‘할렐루야’ 등 5편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낙하산처럼 감독이 되었다고 고백한 정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며 내가 진짜 감독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전투적으로 영화를 찍었다. 처음으로 스태프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했다”며 “4명의 배우가 앞으로 훌륭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조만간 한국영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미스체인지’는 여자 눈 한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모태솔로 이제칠(송삼동)이 빗속에서 쓰러진 여자(이수정)를 구하다 서로 몸이 바뀌며 섹시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몽정기’시리즈를 연출한 정초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수정 송삼동 정은우 신유주가 출연한다. 9월 5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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