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1-1 AC밀란] 박지성 68분 맹활약, 홈 팬 기립박수(종합)

입력 2013-08-21 0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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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박지성(32)이 PSV 에인트호벤 복귀전에서 68분간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3~1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킴으로써 박지성을 중요한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소 생소한 등번호인 33번을 달고 출전한 박지성은 팀 내 최고참답게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플레이에 주력했다.

전반 7분 감각적인 힐 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에인트호벤 복귀를 알린 박지성은 전반 24분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졌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등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특히 전반 31분, 코너 부근 깊숙한 곳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을 따라가자 필립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3만 여 관중은 박지성의 에인트호벤 시절 응원가를 열창하며 환호했다. 8년 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AC 밀란 전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내내 AC밀란의 골문을 두드리며 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전반 15분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 36분 아담 마헤르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AC밀란은 후반전 들어 마리오 발로텔리와 케빈-프린스 보아텡, 스테판 엘 샤라위 등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전체적으로 에인트호벤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에인트호벤은 결국 후반 15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브루마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흘러나온 공을 팀 마타우쉬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동점이 된 이후 박지성은 후반 23분 첫 번째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에인트호벤 홈 팬들은 박지성에게 기립 박수와 응원가로 찬사를 보냈으며 박지성 역시 박수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에인트호벤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2차전 원정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박지성은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향후 에인트호벤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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