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데이비스, 약물 없는 ‘깨끗한 60홈런’ 도전

입력 2013-08-23 09: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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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 데이비스(27·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금지약물 논란이 없는 ‘깨끗한 60홈런’에 도전한다.

데이비스는 22일(한국시각)까지 125경기에 출전해 46홈런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는 161경기 출전에 59홈런까지 가능하다.

또한 전반기에만 37홈런을 날리며 과거 2001년 배리 본즈를 연상시키는 기세도 후반기들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지난달의 부진에서 벗어나 이달에는 타율 0.318와 8홈런을 기록하며 되살아났다.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데이비스가 지난 5월과 6월 같은 타격 감을 보인다면 60홈런 달성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앞서 데이비스는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10, 12홈런을 기록하며 새로운 홈런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술렁이게 했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타격 감이 되살아난 데이비스가 60홈런을 기록한다면 이는 52년 만의 약물과 관련 없는 60홈런의 탄생이 된다.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왕 경쟁을 시작으로 2001년 본즈의 73호 홈런까지 메이저리그에는 60홈런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금지약물과 관련되며 ‘거포’ 이미지를 실추했다. 맥과이어와 소사, 본즈 모두 명예의 전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들의 기록을 삭제하고 1961년에 61홈런을 기록한 로저 매리스를 진정한 홈런왕으로 기억하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데이비스가 남은 경기에서 전반기와 같은 타격 감으로 60홈런을 돌파한다면 매리스와 함께 60홈런을 기록한 유이한 메이저리그 선수로 불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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