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디스, 신곡에서 전 소속사와 개코 맹비난…무슨 일?

입력 2013-08-23 1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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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디스, 전 소속사와 개코 비난’

You Can't Control Me

최근 슈프림팀 해체와 함께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신곡을 공개했다.

이센스는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제목의 노래를 올렸다.

이 곡이 음악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이유는 돌직구성 가사 때문이다. 이센스는 이 노래를 통해 최근까지 몸 담았던 아메바컬쳐와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센스가 언급한 개코는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로 이센스가 몸담았던 아메바컬쳐의 대표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착한사람 코스프레.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다 알아듣겠지. 패스.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XX로 묘사해놓겠지.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

이센스는 대마초 논란 이후 오랜 자숙 기간을 가졌다. 올해 초에는 아메바컬쳐에서 개최하는 콘서트를 통해 복귀식을 치렀다. 또 신곡 '독'을 공개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얼마뒤 이센스는 소속사와 4년만에 결별했다. 사이먼디와 2009년부터 활동하던 힙합 듀오 슈프림팀도 해체했다. 몸 담고 있던 힙합 크루인 I.K크루도 탈퇴하며 "모두의 앞날에 축복과 행운이 함께하길. 피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쌈디는 "둘 다 솔로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I.K 안에서 각자가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라고 이센스와 팀이 아닌 크루 안에서 함께 활동할 것을 암시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이센스의 크루 탈퇴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이 시점에서 신곡 '유 캔트 컨트롤 미'의 의미는 특별하다. 곡 속에는 간접적으로 그가 회사와 결별해야만 했던 이유와 갈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물론 노래 가사만을 듣고 사건이나 어떠한 일에 관련된 사실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하지만 힙합 가수들이 노래를 통해 특정 인물과 상황을 저격하는 일은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다. 누리꾼들이 이 곡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센스의 신곡을 접한 누리꾼들은 "희대의 디스곡", "역시 이센스", "이센스와 개코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이센스의 노래에 개코가 응할까?", "이센스 노래 가사 장난 아니다. 개코와 아메바컬처의 반응이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센스는 현재 소속사나 크루가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는 이센스가 발매한 신곡 '유 캔트 컨트롤 미'의 가사.

누가 말했지. 래퍼의 수명은 아무리 길어봤자 5년.
난 그것보단 오래하려나봐. 날 기억하는 거 보면.
난 래퍼들의 무덤. 그 밑 깊숙히.
들어갔다 다시 나왔지. 어떤 이는 익숙치
않을 지금의 내 모습. 어쩌면 완전한 부활
그게 아니면 반쯤 썩은 좀비. 누군가
와서 파내준게 아냐. 내 할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은 있지도 않지만 원치도 않지.
이 시기와 지금 이 beat. 내가 뱉을 몇십 줄은
래퍼들의 위기 혹은 기회. 난 팔짱끼고
시뻘건 얼굴숨기며 여유있는 척.
그런 거 안해. 그런 거 잘하는 타입 따로 있어.
걔는 raw 한게 아냐 그저 익다 말은 rare
한 두번 씹히고 몇시간 뒤 내 변기밑에.
반면에 나는 언제나 well done
니가 급하게 씹어볼래도 괜히 니 숨구멍만 맥혀.
호흡곤란. 니 옆사람들은 니 등을쳐.
결국 니가 뱉은 건 오물. 토했으면 무릎꿇어.
막무가내로 덤비는 멍청이와 비겁해진
메이져 랩퍼가 씬의 4분의 3을 채웠네.
한국힙합은 반죽음. 옆에 널린 시체.
유통기한 지난 니 rhyme 의 방부제. 지폐
연예인 아닌 척. 한국힙합 후배를 위해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올리고 지껄여. 말 잘 들으면 휠체어
하나 준대. 니들이 팔려고했던 내 인생.
쉽게 내주지 않아 내 boss 는 나.
사람 좋은 듯이 위선 떨어 대지마.
니넨 니들 스스로에게도 비즈니스 맨
그건 니 안의 소리에 대한 디스리스펙.
궁금해 걔네가 나한테 저지른 양아치짓에
입 닫고 눈감은 여우의 피도 뜨거워 질지.
내 얼굴에 떡칠해놨던 메이크 업 다 씻어
내는데 걸린 시간 아무리 짧게 봐도 2년.
예전에 뱉어놓은 말. 이제는 죽어도 지켜
the mind state of a winner
모든 스튜디오는 나의 gym 넌 한입짜리 프로틴.
비계 낀 니 정신 도려내 주께 마취 없이.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미리 거절했으니 병사 대 병사로 전투.
착한사람 코스프레 fuck that. 더럽게
얘기해도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
다 알아듣겠지. 패스.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kiss my ass.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새끼로 묘사해놓겠지.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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