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노력한 만큼 성과 얻는 기쁨 사이클의 매력에 푹 빠졌죠”

입력 2013-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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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코리아 2013 스페셜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 박상준(캐논데일) 군이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제공|박상준 군

■ 최연소 참가자 ‘16세·경력 2년’ 박상준 군

주당 400∼500km 훈련…‘베스트 영 라이더’ 도전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서울올림픽 개최 25주년 기념’ 투르 드 코리아 2013 스페셜 대회에는 이색참가자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최고령 참가자는 치폴리니의 최경수 씨로 올해 66세다. 자이안트의 김정숙 씨는 남편 이정휘 씨와 함께 출전해 부부가 레이스를 펼친다. 최연소 참가자는 1997년생 박상준(캐논데일) 군으로 최고령 참가자보다 무려 50세가 어리다.

동호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일반인 참가자들 중 가장 어린 박 군은 이번 대회에서 ‘베스트 영 라이더’ 수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대한사이클연맹 마스터즈 사이클링투어(MCT) 가평 2차 대회 시니어 카테고리1(16∼29세 참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만만치 않은 기량의 보유자다. 사이클을 탄 경력은 2년밖에 되지 않지만, 주당 400∼500km를 달리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시간이 날 때면 분당∼북악스카이웨이 코스, 분당∼남한산성 코스를 자주 달리는 등 훈련량을 늘려 대회에 대비해왔다.

박 군은 나이는 어리지만 사이클을 탄 덕분에 값진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자전거도로에서 사람들이 사이클을 타는 것을 보면서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몸소 터득했다. 그러면서 사이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자신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클 숍이 현재 소속된 캐논데일의 주축 멤버들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자연스럽게 팀의 멤버가 됐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얻어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할까도 고민하고 있다. 공부에 집중할 나이지만 어린 아들이 사이클에 재능을 보이자 부모도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군은 “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대한 부담 없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팀원을 이루고 있는 형들과 함께 부상 없이 투어를 마치고 싶고, 가능하다면 수상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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