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한민족축전’이 오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과 대전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300명의 동포가 참가해 생활체육토론회와 운동회 등을 통해 동포사회의 결속력을 다진다.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동티모르 등 33개국서 300명 참가
현충원 방문·운동회 등 행사 풍성
“전 세계 한민족들 고국에서 조국의 피를 느낀다”
글로벌 한민족의 축제 ‘2013 세계한민족축전’이 오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과 대전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전에는 세계 33개국에서 300명의 동포가 참가한다.
세계한민족축전은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1989년 창설된 행사이다. 올해 24회째를 맞이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 국가에서 1만5000여 명의 재외동포가 모국을 방문했다.
세계한민족축전은 그동안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에게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민족의 자긍심을 고양시키고 해외 동포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 국립현충원 방문·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올해 축전 참가자들은 오는 26일 등록을 완료한 후 27일부터 공식일정을 보내게 된다. 서울 경복궁 탐방과 환영연 참가를 시작으로 28일엔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DMZ를 방문한다.
다수의 정부·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환영연에서는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29일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국립 현충원을 방문하며, 30일에는 세계한민족명랑운동회에 참가한다. 전통놀이 체험과 학창시절 운동회의 추억을 되살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월 1일에는 대전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리는 계족산 맨발축제와 ‘뿌리공원’ 견학을 통해 성씨 찾기, 붓글씨 체험에 참여한다. 오후에는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생활체육을 통한 재외동포 소통 및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계 니콜라이(61·카자흐스탄) 씨와 영화 ‘맨발의 꿈’의 실제 주인공 김신환(49·동티모르) 씨, 멕시코 태권도 영웅 문대원(69) 씨, 전 페루 여자배구 감독 박만복(76) 씨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이국땅에서 생활체육을 전파한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게 된다.
● “고국이 그리웠다” … 참가자들 기대감 높아
이번 세계한민족축전을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된 이갈리나(69·우즈베키스탄 거주) 씨는 “부모님이 연해주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한 뒤 내가 태어났다. 항상 고국을 그리워했고,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한국 방문이 더욱 기대된다”고 감개무량해 했다.
1995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국방부 왕실경호대에서 태권도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성진(44) 씨는 “세계 곳곳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한인들이 많다. 더 많은 한인들이 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해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