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예능 엔딩때 짧은 뮤비…왜?

입력 2013-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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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도 좋다, 방송횟수 올라가니깐…

각 예능프로그램이 끝나가는 시간, 엔딩 크레딧과 함께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온다. 해당 프로그램의 콘셉트 등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뮤직비디오가 나와 다소 생뚱맞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 안에는 다양한 시장원리가 반영되어 있다.

우선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려는 각 기획사들의 궁극적 목표는 방송 횟수 올리기다. 방송 횟수는 음악프로그램이 각 노래의 순위를 정할 때 음반, 음원 판매량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단 5초라도 방송이 되면 1번의 방송 횟수로 포함시킬 수 있어 각 음반기획사들은 ‘뮤직비디오 방영 전쟁’을 벌인다.

‘전쟁’의 승자를 가려주는 건 당연히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 ‘마음대로’다.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등에서 큰 화제가 된 경우라면 ‘플레이 리스트’ 1순위다. 하지만 아무리 화제가 된 곡이라고 해도 형평성에 따라 일주일에 5회 이상은 방영하지 않는다. 방송사 내부적으로 뮤직비디오 방영과 관련한 일정한 규칙을 정해놓은 셈이다.

때로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혹은 해당 기획사의 뮤직비디오를 방송하기도 한다. 물론 기획사 혹은 가수와 제작진의 친분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신생 기획사의 가수이거나 신인가수의 경우 뮤직비디오 한 편을 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이유다.

그렇다면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방송되는 건 왜일까. 대체로 한 편의 뮤직비디오는 3분에서 4분 정도의 길이로 제작된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뮤직비디오는 짧게는 5초, 길게는 30초 분량 밖에 되지 않는다. 해당 프로그램의 상황에 따라 제작진이 재량껏 분량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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