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UHD시대 겨냥한 라데온 R9, R7 시리즈 발표

입력 2013-10-08 16: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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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시장은 풀HD급을 넘어 UHD(울트라HD, 일명 4K)급을 향하고 있다. UHD급 게임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해선 한층 향상된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수다. 7일, AMD코리아는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UHD 시대를 겨냥한 신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9 및 R7 시리즈를 발표하며 경쟁사인 엔비디아와의 일전에 나섰다.



또한 이날 AMD는 신형 라데온 시리즈 외에 AMD GPU(그래픽저리장치)에 최적화된 그래픽 API(개발을 위한 인터페이스)인 ‘맨틀(Mantle)’도 발표하며 게임 개발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기도 했다.

이날 제품 소개를 맡은 AMD 본사의 홍보 담당자인 로버트 할록 매니저는 최근 PC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콘솔(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에 AMD의 GPU가 탑재되는 점 등을 언급하며 향후 AMD 라데온 시리즈의 게임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라데온 R9 및 R7 시리즈는 모두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GCN 아키텍처는 작년에 출시된 라데온 HD 7000 시리즈부터 처음 적용된바 있지만 이번 라데온 R9 및 R7 시리즈에는 한층 성능이 향상된 버전이 적용되었다고 AMD는 밝혔다.

가장 치열한 시장에 투입될 라데온 R9 270X

이날 가장 중점적으로 소개된 제품은 라데온 R9 270X 모델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199달러대 시장에 투입될 이 제품은 1080P 풀HD급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며, 라데온 HD 5850, HD 6870 수준의 그래픽카드를 쓰던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 용도로 쓰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라데온 R9 270X는 1.05GHz 이상으로 작동하는 GPU에 2GB, 혹은 4GB의 GDDR5 메모리를 갖췄다. 직접적인 경쟁자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660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성능은 더 우수하다는 것이 AMD의 주장이다.



함께 소개된 라데온 R9 280X(3GB 메모리)의 경우, 299달러대로 출시되며, 1440P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노린다. 라데온 HD 5870과 HD 6970급 그래픽카드를 쓰던 사용자에게 추천할 수 있으며, 유사 가격대의 지포스 GTX 760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월한 성능을 낸다고 한다.



그 외에 AMD는 UHD 환경에 최적화된 최상위급 제품인 라데온 R9 290 시리즈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소개된 라데온 R9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DVI, HDMI, DP 등 다양한 영상 출력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어떻게 포트를 조합하더라도 화면 3개를 동시에 출력하는 아이피니티(Eyefinity)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라데온으로 아이피니티를 구성하려면 포트의 제약이 있었는데, 라데온 R9 시리즈는 이 점을 해소했다.

HD 5870과 동급의 성능, 라데온 R7 260X

이날 행사에선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 투입될 라데온 R7 시리즈도 주목을 받았다. AMD의 사이먼 링 매니저는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것은 150달러 이하의 제품이라며, 라데온 R7 시리즈가 이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39달러대 시장에 선보일 라데온 R7 260X의 경우, 2010년 즈음에 AMD의 최상위급 그래픽카드로 출시된 라데온 HD 5870과 동등, 혹은 이상의 성능을 내며, 경쟁사의 지포스 GTX 650 Ti와 비교해도 전반적인 게인 구동능력이 우위에 있다고 AMD는 밝혔다.



그 외에 AMD는 98달러 이하의 시장을 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7 250과 R7 240도 소개했다. 그리고 기존의 라데온 HD 7000 시리즈는 단종될 예정이지만, HD 7900 / 7800 / 7700 시리즈 구매 시 게임을 함께 증정하는 캠페인은 중단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렉트X를 대체하는 새로운 그래픽 API, ‘맨틀’

AMD가 라데온 R9와 R7 그래픽카드를 발표하며 선보인 새로운 그래픽 API인 ‘맨틀’도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다이렉트X나 오픈GL과 같은 기존의 그래픽 API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맨틀은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므로 PS4나 엑스박스원과 같은 차세대 콘솔용, 그리고 PC용 게임을 동시에 개발할 때 개발 기간을 한층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맨틀은 GCN 아키텍처 기반의 하드웨어에만 호환되므로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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