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프’ 김양권씨 6년만에 우승

입력 2013-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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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자와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골프버디코리아 허원영 대표이사, 신페리오 1위 최병호, 스트로크 1위 김양권, 여성부 1위 노경희,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이사. 사진제공|골프버디

■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대회

2010년 우승 좌절…두번째 정상 등극
여자부선 노경희씨 3오버14
7타로 우승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아마 챔프’ 김양권 씨가 2010년의 악몽을 딛고 6년 만에 아마추어 골프의 지존을 탈환했다.

김 씨는 8일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 골프장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결승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승했다. 이해영 씨는 이날 1언더파 71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합계 3언더파 141타로 2위에 만족했다.

200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출신인 김 씨는 6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정상을 밟으며 명실상부 아마추어 골프 최강자를 입증했다. 이 대회 2회 우승은 이인환(2009년, 2010년) 씨 이후 두 번째다.

우승까지는 쉽지 않았다. 첫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예약했던 김 씨는 이날 태광골프장 클럽 챔피언 출신인 이해영 씨의 추격에 흔들렸다.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 주고받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 씨는,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추격해온 이해영 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1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며 1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뜻밖의 행운이 따랐다. 13번홀(파4)에서 이해영 씨가 흔들렸다. 티샷을 OB구역으로 날리는 바람에 2타를 잃고 말았다. 김 씨는 이 홀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해 1타 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어렵게 우승의 기회를 다시 잡은 김 씨는 17번홀(파4)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6년 만에 우승을 탈환한 김 씨는 “그동안 몇 번이나 우승을 노렸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2010년 우승의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실패를 딛고 다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2010년 결승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고도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올해 70세의 이준기 씨는 이날 에이지 슈트(나이와 같은 성적)를 기록하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3위에 올랐다.

여성부에선 노경희 씨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던 노 씨는 이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지만 특별한 경쟁자 없이 우승을 지켜냈다. 유지민(7오버파 151타) 씨가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주무기인 퍼팅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노 씨는 “2라운드 동안 버디는 2개에 그쳤지만 파 세이브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던 게 우승의 힘이 됐다”면서 “최근 두 번의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쳐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고 기뻐했다.

한편 신페리오 부문에선 최병호 씨가 그로스 79타에 핸디캡 9.6을 적용받아 네트 스코어 69.4타로 우승했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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