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 하겠다”

입력 2013-10-11 16: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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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는 ‘삼바 군단’ 브라질과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갖는다. 양 국간 A매치 역대 전적은 1승3패. 11년 만의 리턴매치이자 가깝게는 작년 런던올림픽 준결승 완패를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브라질의 전력이 세계 최강이라고 하나 홍 감독은 후회 없이, 또 당당하게 영원한 월드컵 우승 후보와 맞서겠다는 생각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파주NFC 대강당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홍 감독은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브라질전 소감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마무리까지 잘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최근 브라질이 아시아 국가와 승부에서 진 적이 없다.
“브라질이 아시아권과 많은 득점을 하며 실점 없는 경기를 해왔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이다. 우린 전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다. 기가 죽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원과 수비라인에서 바라는 점은?
“많은 공간을 상대에 열어주지 않아야 한다. 미드필드 다툼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수비진이 뒤로 밀리지 않고, 압박을 가해야 한다. 전체적인 라인이 뒤로 밀리면 상대가 쉽게 경기 운영을 하게 된다. 그런 점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


-강팀과의 꾸준한 승부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본선에 임할 때 얼마나 경쟁력을 갖춘 팀이 돼 있느냐다. 브라질전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가진 기량을 펼치는지도 중요하다. 팀과 선수 개개인이 가진 장점들을 표출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의 수비도 굉장히 타이트하다.
“측면 공격수들의 역할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모두의 역할이 필요하다. 마지막 훈련까지 본 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잘 대비하겠다.”


-2002년 대표팀 은퇴 경기를 브라질과 펼쳤다. 감회가 새로울 텐데.
“축구 인생,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브라질과 하면서 좋은 추억이 됐다. 지금도 은퇴 당시 기억이 생생했다. 지금은 감독으로서 브라질전이다. 어떤 신분이든 브라질과 상대한다는 건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어떤 결과를 내든지 분명한 점은 최선을 다하리라는 사실이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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