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마틴 김 인스타그램
[동아닷컴]
류현진(26·LA 다저스)의 통역을 담당하는 마틴 김(34)이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마틴 김은 지난 8월 31일 미국 LA교민 대상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코리아 ‘위켄드 스페셜(Weekend Special)’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마틴 김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류현진의 통역이 되기까지의 일화에 대해 소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10세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다는 마틴 김은 2년 전부터, LA 다저스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한인 담당 업무를 맡았다.
그는 업무에 대해 “다저스와 한인 사회의 다리 역할을 했다. 한국 업체들이 야구장에 광고를 하거나,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류현진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마틴 김은 “첫 인상이 좋았다. 항상 개구쟁이 같았는데, 나도 외향적인 성격이어서 그런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내게 ‘형, 제레미 린(휴스턴 로키츠 농구 선수) 닮았어요’라며 다가와 친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틴 김은 류현진의 통역 업무에 대해 “처음에는 거절했다. 통역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세 번 정도 거절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형이 했으면 좋겠다’라며 부탁해 1년간 통역 업무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본 류현진은 어떤 모습일까.
“장난을 많이 친다. 웃는 걸 좋아하고,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류현진이 동료 선수와 다른 점은 유니폼을 입을 때와 안 입을 때 완전히 다른 사람이란 것이다. 류현진은 유니폼만 입으면 집중력, 승부욕이 매우 강해진다.”
그는 다저스 클럽하우스 내 분위기에 대해 “류현진은 한국 팬들이 알다시피 후안 유리베, 야시엘 푸이그와 친하다. 유리베는 클럽하우스의 기둥같은 존재고, 푸이그는 눈치 없는 장난꾸러기 같다”라고 말한 뒤 “류현진이 중남미 선수들과 많이 친한데, 한국 음식도 자주 먹으러 간다”고 덧붙였다.
마틴 김은 “내년에도 통역 업무를 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통역 업무가 큰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이다. 류현진과 같은 큰 선수를 옆에서 돕고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