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이 기름이 암을 녹인다고?”

입력 2013-10-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암을 녹이는 기름’이라며 천지구증유를 맹신하는 한 어머니를 통해 그 실체를 낱낱이 공개한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11시 싸인 ‘천지유의 실체’

‘문제의 기름’에 빠진 엄마의 이상행동에 아들과 딸이 절규한다. 모든 음식에 기름을 넣고, 급기야는 온 집안에 기름칠한다. 이 기름이 무엇이기에, 엄마는 이토록 집착하는 걸까. 22일 오후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암 녹이는 기름! 천지유의 실체’ 편에서 ‘문제의 기름’인 천지구증유의 실체를 공개한다.

7월 한 남매는 기름에 미쳐버린 자신의 엄마를 말려달라며 제작진을 찾았다. 엄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뇌종양 말기인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며 6개월 전부터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이 기름에만 의존하고 있다.

취재결과 이 기름은 천지원이라는 곳에서 ‘지천대사’가 3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만들었다는 천지구증유라는 기름이다. 지천대사의 말에 따르면 천지구증유에는 1톤의 산삼과 9가지 약초, 자신이 불어넣은 영험한 기가 있다고 했다.

이 캠프에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내야지만 들어갈 수 있다. 제작진이 잠입해서 목격한 것은 기괴한 체조와 기름을 마시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신기한 건 캠프가 끝날 무렵이면, 사람들의 몸이 가뿐해진다는 것. 홈페이지에는 실명까지 공개된 완치 사례가 공개돼 있고 천지구증유와 지천대사 덕분에 병이 나았다고 회원들은 증언한다.

실체를 알고 싶어 제작진이 기름의 성분과 제조법의 공개를 요구하지만 지천대사는 거부한다. 심지어 아들의 병세는 더욱 심각해지고 만다. 그럼에도 시한부 환자들이 천지원 캠프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