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플러스] 제2전성기 이병규 FA 선언? 구단과 마찰 주키치 집으로?

입력 2013-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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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주키치. 스포츠동아DB

■ LG 최대 화두는 이병규와 용병 재계약

이병규 FA권리 포기시 1년 재계약 전망

시즌 부진·스태프 마찰 주치키 교체 무게
구위 절정의 리즈…ML 재도전 여부 변수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에 1승3패로 패한 LG는 휴식에 돌입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팀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코칭스태프가 마무리훈련을 비롯한 구체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스토브리그를 맞은 LG의 최대 화두는 주장 이병규(39)의 재계약과 외국인선수 교체 여부다.


● 제2의 전성기 맞은 이병규, FA 선언할까?

2010시즌을 앞두고 주니치(일본)에서 LG로 복귀한 이병규는 당시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이병규는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LG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선수이기에 재계약은 유력해 보인다.

이병규는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를 맞지만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역대 최초 10연타석 안타, 역대 최고령 타격왕 등 다양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은 늦었지만, 팀이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이병규의 연봉은 6억원. 이병규가 FA를 선언하면 LG로선 계약금을 포함해 다년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이병규가 FA 권리를 포기하면 1년 재계약을 기준으로 연봉만 협상할 전망이다. 이병규의 선택과 그에 따른 LG 구단의 협상 방침 등이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 용병 재계약은?

LG는 페넌트레이스 후반과 PO를 외국인선수 1명(리즈)만으로 치렀다.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코칭스태프를 고민에 빠뜨렸던 주키치는 결국 1군으로 복귀하지 못한 채 조만간 미국으로 돌아간다.

주키치의 퇴단은 아직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 부진도 교체 사유지만, 시즌 막판 불펜 역할을 요구했던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에서 그는 선발을 고집했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상 주키치의 퇴단은 불가피해 보인다.

변수는 리즈다. 리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도 메이저리그 도전 등 다양한 루머의 중심에 섰다. 결국 한국 잔류를 결정했고, 올 시즌 불안했던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져 1선발 역할을 맡았다. PO 2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한 직후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될 만큼 한국에서 많이 발전했다”며 미국행 여지를 남겼다.

외국인투수 1명만으로도 팀 방어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투수진 구축에 성공한 LG가 내년 외국인선수 영입에 어떤 변화를 시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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