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환상 캐넌 슛 류승우, K리그 제주행 유력

입력 2013-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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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을 통해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류승우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내달 6일 자유선발제 1차 마감까지 결정할듯

U-20 월드컵이 낳은 스타플레이어 류승우(20·중앙대)가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류승우는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특히 포르투갈과 2차전에서 터진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부상당해 16강, 8강은 뛰지 못했지만 스타덤에 올랐다. 귀국 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의 러브콜을 거절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류승우는 도르트문트가 자신을 즉시전력감이 아닌 유망주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제안을 거절했다. 류승우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좀 더 기량을 쌓은 뒤 유럽 무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류승우가 이처럼 국내 무대를 노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유선발제도가 있다. K리그는 신인 드래프트와 별개로 올해 팀 당 2명씩 자유계약으로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점진적으로 드래프트를 줄여 나가 결국 완전 자유선발로 전환하겠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계획이다.

구단은 자유선발 선수에게 최고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다. 1차 마감일은 11월 6일까지다.

선배들과 달리 원하는 팀을 직접 고를 수 있게 된 류승우는 제주를 원하고 있다. 류승우는 이전부터 중앙대 소속으로 여러 프로 팀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특히 제주의 플레이 스타일에 매료됐다. U-20 월드컵으로 소위 뜨기 전에도 “제주로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류승우가 유명해진 뒤 제주 외에 몇몇 프로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류승우은 여전히 제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승우 측근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중앙대와 좀 더 이야기를 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류승우와 제주가 서로 원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곳이 제주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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