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발표] 맥북프로 레티나, 성능 올리고 가격 더 낮췄다

입력 2013-10-23 08: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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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맥북프로 레티나 보급을 위해 가격인하라는 초강수를 뒀다.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내장해 성능은 한층 강력해졌지만,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 1,299달러(약 138만 원, 소비세 미포함)로 낮아졌다. 기존 제품 보다 40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시중의 13인치 윈도 노트북과 기존 13인치 맥북에어는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아트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4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하스웰)를 탑재한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Macbook pro retina late 2013)를 공개했다.


가장 큰 변경점은 프로세서를 3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에서 4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하스웰)로 변경한 점이다. 하스웰은 아비비브릿지와 비교해 성능 향상 폭은 크지 않다. 기껏해야 1.1~1.2배 향상된 것이 전부다. 대신 다른 곳에 신경 썼다. 바로 전력소모 감소다. 전력 소모를 줄여 노트북을 배터리만으로 한층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했고, 발열을 줄여 방열팬이 돌아가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 역시 영향을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다. 애플은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프로세서도 한층 강화됐다. 인텔의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 아이리스(iris), 아이리스 프로(iris pro)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750M을 사용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아이리스를 탑재했고,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아이리스 프로와 GT750M(2GB 전용 메모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아이리스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HD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HD4000 다음 제품부터(그러니까 HD5000) 아이리스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 아이리스 그래픽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임에도 뛰어난 성능이다. 아이리스는 대부분의 3D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고, 아이리스 프로는 제법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다. 특히 아이리스 프로의 경우 최신 3D 온라인 게임인 아키에이지도 30 프레임 이상으로 실행된다. 지포스 GT750M은 엔비디아의 중급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다.

맥북프로 레티나의 가장 큰 특징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건재하다.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해상도 2,560x1,600(16:9)의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를,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2,560x1,800(16:10)의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선명도는 각각 227PPI, 220PPI다.

저장장치의 성능도 개선했다.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에 내장된 SSD는 이전 모델에 내장된 SSD보다 읽기/쓰기 속도가 1.6배 향상됐다. 내장된 SSD를 어디서 생산했는지 애플이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도시바 SSD에서 문제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SSD 위주로 채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페이스도 강화됐다. 애플과 인텔이 함께 제시한 차세대 입출력 규격(I/O) 썬더볼트 단자도 썬더볼트 2.0으로 강화됐다. 이를 통해 최대 20Gb/s 대역폭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썬더볼트 1.0보다 2배 빨라진 것. 썬더볼트 단자는 데이터, 화면 입출력, 전력 케이블을 하나로 합쳐둔 단자다. USB, DP, 전원케이블의 역할을 함께한다. 또,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는 USB 3.0도 함께 채택했다. 맥북프로 레티나의 USB 단자는 2개인데, 모두 USB 3.0이다.


애플의 문서 편집 애플리케이션 iWorks(Pages, Numbers, Keynote)를 무료로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 구매자, 정확히 말해 10월 이후 맥북을 구매한 사용자는 모두 맥 앱스토어에서 iWorks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운영체제는 OS X 10.9 매버릭스다. 윈도는 함께 제공되지 않으며,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

그 외 부분(디자인, 크기, 무게)은 전작과 동일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애플 홈페이지(http://www.apple.com/kr/macbook-p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설명한다. 모두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의 경우 128GB 저장공간 4GB 메모리를 탑재한 기본 모델 169만 원, 256GB 저장공간 8GB 메모리를 탑재한 중급 모델 199만 원, 프로세서를 강화하고 512GB 저장공간, 8GB 저장공간을 갖춘 상급 모델은 239만 원이다.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의 경우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장한 기본 모델 259만 원, 지포스 GT750M을 내장한 상급 모델 339만 원이다.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는 미국의 경우 22일부터 발매되며, 국내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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