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자서전 통해 베컴 비난 “자신이 더 큰 존재라 생각”

입력 2013-10-23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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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퍼거슨 자서전’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제자였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8)에 대해 질타했다.

퍼거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자서전인 ‘나의 자서전’ 발간 행사에서 “베컴은 나보다 자신이 더 큰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베컴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베컴이 1997년 가수 스파이스 걸스 출신 빅토리아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축구인으로서 베컴의 문제를 어떻게 풀고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베컴이 축구 외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던 것.

이어 “베컴에게 원한은 없다. 베컴은 유명 인사가 되면서 세계 최고 선수가 될 기회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퍼거슨은 베컴의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 행도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퍼거슨은 “베컴은 그때도 AC밀란(이탈리아)이나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 갈 기회가 있었다. LA갤럭시 행은 베컴의 (유명해지고 싶은) 본능 때문이다. 축구인생의 황금기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퍼거슨 재임 당시 맨유의 간판스타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을 두고 퍼거슨이 발로 찬 축구화가 베컴의 눈에 맞으면서 피가 나 둘 사이에 불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했지만 퍼거슨의 이번 발언은 이를 반박하는 것이어서 베컴의 향후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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