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 김소연

입력 2013-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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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소연. 동아닷컴DB

시각장애인 대상 낭독봉사로 재능기부
“발음 교정·발성 연기에 되레 도움 받아”

연기자 김소연이 낭독봉사로 자신의 콤플렉스도 극복하고 선행도 펼치고 있다.

김소연은 올해 초부터 진행했던 낭독봉사를 24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낭독봉사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이미 녹음이 끝난 ‘모리의 마지막 수업’과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CD로 제작돼 서울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성북점자도서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낭독봉사를 알게 된 후 직접 나서서 찾을 정도로 열의를 가지고 있는 김소연은 세 번째 녹음을 앞두고 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녹음할 때마다 기관 관계자들과도 만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동시에 본인 스스로도 얻는 게 많다. 언론 인터뷰 등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았던 김소연은 낭독을 통해 발음을 교정하고 발성에도 도움을 받으며 연기의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이를 통해 연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드라마를 보는 데 있어 소리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김소연은 단순한 장면이더라도 보여주는 것 외에 들려주는 연기에도 집중하는 새로운 연기관을 세우게 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소리 내어 책을 읽다보니 상상하는 부분이 많아 연기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감정 연기에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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