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패럴 감독 “심판의 오심 번복, 칭찬받을 일”

입력 2013-10-24 16: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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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패럴 보스턴 감독.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최대축제인 2013년 월드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오심이 나왔다.

문제의 장면은 24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의 2013 월드시리즈 1차전 보스턴의 1회 공격때 나왔다.

1사 주자 1,2루 상황. 4번타자 데이빗 오티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티즈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던진 2구째를 쳐냈지만 이는 2루수 앞 평범한 땅볼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이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오티즈의 타구를 잡은 세인트루이스 2루수 맷 카펜터는 정석대로 유격수 피트 코즈마에게 공을 토스했다. 하지만 이 공은 코즈마의 글러브 끝을 스치면서 뒤로 빠지고 말았다. 문제의 오심은 여기서 나왔다. 누가 봐도 명백한 세이프 상황이었지만 2루심 다나 메무스가 아웃을 선언한 것.

이에 존 패럴(51) 보스턴 감독은 즉각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오심에 대해 항의했고, 2루심을 포함한 심판 6명은 결국 상의 끝에 오심을 번복하고 세이프를 선언했다. 비록 오심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심판들의 신속한 오심 번복이 이뤄진 것.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패럴 감독은 제일 먼저 이날 발생한 오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패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문제의 장면을 봤을 때 공이 제대로 포구되지 않고 글러브 끝을 맞고 뒤로 빠진 것이 명백해 보였다”고 운을 뗀 뒤 “세이프와 아웃을 논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면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장면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공은 글러브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들이 즉시 상의해 오심을 번복한 것은 놀랄만한 일로 그들의 이런 노력은 칭찬받을만 하다. 판정번복은 옳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심과 관련해 경기 중 미국 스포츠채널 폭스스포츠(Fox sports)와 인터뷰를 가진 메이저리그 경기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이었던 조 토리는 “메이저리그에서 발생하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 확대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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