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제구력↑’ 류현진, 내년엔 더 진화한다

입력 2013-11-01 1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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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음 시즌에는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투구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20을 기록했다.

한국 최고의 투수답게 초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을 따낸 뒤 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류현진이 다음 시즌에는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후반기 성적에 기인한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전반기에 18차례 선발 등판해 116 2/3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바지에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반기 12경기에서 75 1/3이닝을 투구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또한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역시 전반기 1.251에서 후반기 1.128로 0.1 이상 낮추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반기와 후반기의 9이닝 당 탈삼진은 7.2개와 7.3개로 엇비슷한 반면, 볼넷이 39개에서 10개로 줄며 탈삼진과 볼넷 비율이 2.38에서 6.10으로 급상승했다.

이러한 제구력은 피출루율로 이어졌다. 후반기 피안타율이 0.245에서 0.261로 상승했음에도 피출루율이 0.305에서 0.289로 감소했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은 것은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는 것. 류현진은 동부권 팀과의 원정경기 때마다 시차에 따른 적응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이할 류현진이 이러한 약점마저 극복해낸다면 이러한 제구력 향상과 맞물려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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