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일본전? 죽기 살기로 붙겠다!”

입력 2013-11-03 1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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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일본전? 죽기 살기로 붙겠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고 일본열도를 넘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정상탈환에 나선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열리는 ‘제25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일본은 조별예선부터 준결승까지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왔다. 센터 도카시키 라무(22·192cm)의 존재가 크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도카시키는 단순히 키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상당히 성장했다. 한국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은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높이에 비해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중국에 비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위 감독도 “일본 대표팀 베스트 5 중 4명이 같은 팀 소속인 것으로 안다. 조직력에서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달 29일 열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일본에 석패를 당했다.

그래도 한일전인 만큼 각오는 대단하다. 위 감독은 2일 중국전을 승리로 이끈 뒤 “준비는 대회에 오기 전부터 많이 했다. 연습이 부족하다고 생각됐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일본전은 말 그대로 죽기 살기 정신으로 가야하는 게 아닐까 싶다.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또 한 번 투혼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체력은 바닥이지만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응원해주시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연하도 “한국에서 수비변화 훈련을 많이 했다. 중국전에서도 그 부분이 주효했는데 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 일본전에서 더 보여 주겠다”며 “일본은 높이나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선수들과 영상을 보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뭔지 대비책이 뭔지 의논하겠다”고 긴장의 고삐를 쥐었다. 이어 “열심히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결승까지 왔다. 이제 1경기 남았으니까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방콕(태국)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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