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살인사건 진실 “이념 대결 아니라 스토커의 치정극이었다”

입력 2013-11-11 09: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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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살인사건

‘해운대 살인사건’

‘해운대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친 사건의 진실은 기존에 알려진 내용과는 사뭇 달랐다.

사건 당시 대다수 언론들은 광주에 거주하는 진보 성향의 피의자 백 모(30)씨가 부산에 거주하는 보수 성향의 피해자 김 모(30·여)씨와 온라인 상에서 심한 말다툼과 욕설 끝에 살인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해운대 살인사건’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지역 갈등까지 가세한 보혁 이념논쟁이 일어 또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백 씨는 김 씨에게 성추행 발언을 하는 등 스토커 수준의 집착을 보였고, 이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 김 씨가 고소를 하겠다고 하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운대 살인사건’은 두 사람의 이념 갈등이 부른 비극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한 한 남성의 집착이 부른 재앙이었다.

특히 백 씨는 김 씨를 살해한 후 온라인 게시판에 “허탈하다. 칼에 찔려 죽은 듯”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섬뜩함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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