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훈장 “프랑스에서 기사 작위 좀 써볼걸”

입력 2013-11-12 1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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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제작보고회에서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프랑스에서 기사 작위 훈장 좀 써볼걸”

배우 전도연이 힘들었던 프랑스 촬영 현장에 대해 설명했다.

전도연은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제작보고회에서 “프랑스 촬영이 정말 힘들었다. 기사 작위 훈장 좀 쓸 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미 가이아나에서 프랑스 원석을 운반하던 중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유일한 한국인 정연 역으로 분했다. 이에 ‘집으로 가는 길’을 촬영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 등 3개국에 걸친 로케이션을 대장저을 통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도연은 특히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힘들었던 촬영현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공항 관계자들이 정말 깐깐했다. 12시까지 장소를 빌렸는데 30분전부터 정리를 하라고 눈치를 줬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망연자실했다. 12시도 안 됐는데 정리를 해야 하니 억울해서 눈물도 나고 촬영을 다 해도 찝찝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문득 기사 작위 훈장(슈발리에)을 받은 기억이 나더라. 생각보다 높은 권한이 있는 거라고 했다. 그래서 사용하지 못해 후회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2009년 10월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 중 기사장(슈발리에)을 받았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받은 이 기사장이다.

한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전도연 고수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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