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 태블릿PC입니다" - 레노버 요가 태블릿

입력 2013-11-14 17: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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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4일, 한국레노버 안드로이드 태블릿PC ‘YOGA TABLET(요가 태블릿)’을 국내에 선보이며,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레노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요가 태블릿은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따라 3가지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레노버는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거나, 세우거나, 눕혀서 사용하는 각각의 용도에 맞게 제품을 디자인할 때부터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가 태블릿은 영화 ‘잡스’에서 주인공 스티브 잡스를 연기한 애쉬튼 커처가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이너스 시장 속에서 거둔 플러스 성장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는 먼저 “한국레노버의 대표를 역임한 지 어느새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이에 제품 소개에 앞서 먼저 레노버가 현재 시장에서 받은 평가와 레노버가 생각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겠다”라며, “한국레버는 조금씩 성장했다. 조금 커진 매출액, 그리고 조금 더 늘어난 직원 등이 예시가 될까(웃음). ‘조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지금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PC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 중이다. 하지만 레노버는 플러스(+)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레노버가 PC+ 전략을 선언한 이후, 2013년 2분기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앞질렀다. 그만큼 새로운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생각한다. 가끔 레노버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많이 판매한 것 아니냐고 오해할 수 있는데, 현재 제품 전체 비중 중 77%는 중국 이외에서 판매했다”라며, “태블릿PC 시장 점유율로만 보면 레노버는 4.8% 점유율로 전세계에서 4위다(1위 애플 29.6%, 2위 삼성전자 20.4%, 3위 에이수스 7.4%). 2013년 2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421% 성장한 약 230만 대를 판매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레노버의 성장을 실패하더라도 계속 변화하려는 시도와 실천력을 꼽았다.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애플 그리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레노버도 PC, 태블릿PC, 노트북에 많은 노력을 가미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요가 태블릿은 사용자가 경험을 생각한 태블릿PC

요가 태블릿 제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오늘 소개할 제품은 요가 태블릿이다. 요가 태블릿은 소비자용 제품이다. 즉,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그 동안 시장에 출시한 태블릿PC들은 단점이 있다. 모든 태블릿PC는 기본적으로 사각 형태에 납작하다. 이 같은 디자인은 오래 들고 사용할 때 불편하다. 자세에 따라서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요가 태블릿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제품을 디자인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사용자가 제품을 어떤 자세로 사용해도 편리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는 것. 요가 태블릿은 크게 3가지 모드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한 손으로 들고 서서 사용할 때 편한 ‘홀드 모드’다. 한 손으로 쥐기 편하게 한쪽을 둥글게 디자인한 것이 포인트.


두번째로 ‘스탠드 모드’다. 의미 그대로 제품을 세울 수 있는 형태다. 장시간 사용하는, 예를 들어 동영상을 감상할 때 제품을 세워야 한다. 요가 태블릿은 둥글게 디자인한 곳에 제품을 세울 수 있는 지지대를 넣었다. 그는 “제품을 세우려면 무게중심을 한쪽은 무겁게, 반대쪽은 가볍게 해야 한다”라며, “제품을 처음부터 디자인할 때 이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틸트 모드’다. 세우는 것보다 낮은 눕힌 형태다. 키보드가 기울어진 정도를 생각하자. 타이핑을 하거나 각도에 따라 눕힌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편할 때 이 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그는 3가지 모드로 디자인한 것에 대해 “레노버는 영화배우 애쉬튼 커처를 공식적으로 채용했다. 애쉬튼 커처는 제품 개발 과정부터 참여했다. 본인이 스스로 사용자 입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전달했고, 레노버는 이를 제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렇게 3가지 모드를 지원하면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해도 편리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사용 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요가 태블릿은 한쪽을 둥글게 디자인하며, 많은 공간을 배터리로 채웠다. 때문에 요가 태블릿은 현재 출시한 태블릿PC 중 가장 많은 사용시간을 보장한다. 공식적인 사용시간은 18시간. 그는 한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라 캐스트(MirraCast) 기능도 지원한다. 미러 캐스트는 무선으로 태블릿PC와 다른 영상/음성 출력 장치(TV, 프로젝터 등)를 연결해 화면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는 “요가 태블릿은 미러 캐스트 기능으로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도 전송한다. 무선으로 전송받는 장치에 동글만 연결하면 된다. 이는 태블릿PC를 이용해 발표를 하거나, 큰 화면으로 영화와 같은 동영상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가 태블릿 전용 커버 키보드도 선보였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전용 키보드로 평상시에는 화면을 보호하는 커버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커버형 케이스는 한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출시할 예정이며, 10인치 요가 태블릿용으로만 선보인다(요가 태블릿은 8인치와 10인치 2가지가 있다).

PC+ 전략은 계속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레노버 강 대표는 “레노버는 PC 시장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을 준비하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중국 회사라는 이미지를 버리려고 한다. 요가 태블릿은 제작할 때부터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용자 경험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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