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NC의 반란? “내년 뛰는 야구 주도할 것”

입력 2013-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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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타자 보강이 기동력에 시너지 효과

테이블세터가 주인공이 된 2014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막을 내렸다. 3명의 국가대표 리드오프 출신이 FA로 팀을 옮기면서 내년 시즌 프로야구는 벌써부터 ‘뛰는 야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18일 “결국 외국인투수의 성적이 순위 싸움에 가장 큰 변수이기는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타자가 각팀에 1명씩 보강되기 때문에 강력한 테이블세터진을 갖춘 팀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한화가 최하위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기동력의 실종이다. 한화의 팀 도루는 70개였다. 도로 실패도 49개였다. 1위 두산의 172도루 성공-61도루 실패와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팀 득점도 480점으로 두산의 699점과 비교하면 219점이나 낮았다.

리그 최고의 중심타자 중 한명인 김태균이 있고, 외국인타자까지 고려하면 정근우와 이용규로 테이블세터진을 보강한 한화의 결정은 꽤 영리해 보인다. 정근우는 2009년 52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프로 2년차였던 2006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시즌도 20도루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용규도 2012년 44개 등 통산 245도루를 기록했다.

NC가 올 시즌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도 전체 3위를 차지한 팀 도루(142개)에 있었다. 올 시즌 도루왕 김종호(50개)에 연평균 30도루 이상이 가능한 이종욱이 가세하면서 내년 시즌 더 빠른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반면 정근우를 잃은 SK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전력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종욱을 놓친 두산도 정수빈과 민병헌의 발을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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