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주찬권 없이는…”

입력 2013-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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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들국화. 사진제공|들국화컴퍼니

27년 만에 앨범 내고도 활동 전무
“두 사람으론 무의미” 불화설 일축


원년 멤버로 27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록밴드 들국화가 음반활동을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홍보대행사 포츈엔터테인먼트는 25일 “들국화는 최성원, 전인권, 고 주찬권 등 원년 멤버들이 모여 1986년 2집 이후 27년 만의 새 앨범 ‘들국화’를 12월6일 발표한다”면서 “그러나 음반활동은 그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10월 별세한 드러머 고 주찬권이 모든 레코딩에 참여한 유작이면서 원년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앨범. 이처럼 의미 있는 음반을 어렵게 만들어놓고도 방송 출연은 물론 매체 인터뷰 등 홍보활동을 일절 하지 않는 것은 의아한 일로 여겨진다. 이들은 지난해 15년 만에 재결성해 여러 차례의 공연과 록 페스티벌에서 팬들과 만났다. 또 MBC ‘놀러와’,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선 “전인권과 최성원의 불화 때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알려진 대로 들국화가 1985년 데뷔해 이듬해 2집을 내고 해체한 것은 두 사람의 불화가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들은 작년 9월 ‘놀러와’에 출연해 “6년 동안 하루에 30번씩 싸운 것 같다”고 고백한 바 있다.

포츈엔터테인먼트 측은 “주찬권이 10월 안타깝게 별세하고 두 사람만 활동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각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 견해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불화로 볼 만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들국화의 새 앨범에는 7곡의 신곡과 함께 12곡의 리메이크곡이 수록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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