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훈련의 최대 성과는 경쟁구도 확립

입력 2013-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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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10월 27일~11월 30일 35일간의 대장정 완료
박준서 오승택 고도현 홍성민 마무리캠프 MVP

롯데의 ‘독한’ 마무리훈련이 29일 사실상 종료됐다.

롯데는 4강에서 탈락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11월 30일 귀국까지 35일간의 대장정이었다. 29일 오전훈련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친 롯데 선수단은 30일 가고시마에서 후쿠오카까지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를 탄다. 부산에서 가까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기 위해서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마무리훈련의 테마를 ‘경쟁구도 확립’으로 잡았다. 실제로 김 감독은 29일 훈련 종료 직후 투타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 상금 5만엔씩을 나눠줬는데, 박준서 오승택 고도현(이상 야수)을 뽑았다. 박준서는 주장으로서 고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치더라도, 3루수 오승택과 외야수 고도현을 MVP로 선정한 데는 기존 선수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배어있다.

투수 쪽에선 MVP로 홍성민이 뽑혔다. 이밖에 이재곤 이상화 배장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풀지 못한 5선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스케줄이 빡빡했는데 큰 무리 없이 소화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훈련을 많이 했기에 타격이나 주루,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들이 있었다”며 큰 부상자 없이 마무리캠프를 종료한 데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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